[역사속의 강원인물] 허균의 논(論)
강원일보 / 2011-1-14 “천한 출신·서자들도 중용하고 봉급 충분히 줘 부패 막아야”
◇허균 선생의 '호민론' 허균의 사상은 성소부부고 제11권, 문부 8의 `논(論)'에 종합돼 있다. 학문 정치 관직 군사 인재(人材) 등 논의를 비롯해 인물론까지 곁들여 있는 그의 주장은 현재에도 중요한 가르침이 되고 있다. 허균의 논(論)에 대해 살펴본다.
- 학론(學論)은 학문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학문이 바르게 서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임금이 바르면 학문도 바르게 되고, 결국 나라도 바르게 된다는 뜻이다.
- 정론(政論)에서는 이이의 훌륭한 정책들이 속된 선비들에 의해 그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선조가 이이를 믿고 일을 맡기고 흔들리지 않았다면 임진왜란의 치욕은 없었을 것임을 지적한다.
- 작고 효과적인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는 관론(官論)과 군대의 문제를 다룬 병론(兵論), 천한 출신과 서자들도 중용해야 한다는 유재론(遺才論)도 있다.
-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서는 관리들의 봉급을 충분히 줘야 한다는 후록론(厚祿論)과 붕당의 해를 지적한 소인론(小人論)에서도 허균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 호민론(豪民論)에서는 백성이 두려운 존재임을 깨닫고 임금은 부정부패를 없애 바른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 인물론에서 허균은 절개를 지키는 것과 명망(名望)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언행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일을 성사시킴에 있어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 등을 주장한다.
- 정도전(鄭道傳)·권근(權近)론에서는, 권근은 목숨을 부지하려 새 왕조에 몸을 굽혔고 정도전은 자신의 부귀만을 위해 스스로 임금을 팔아 넘긴 자라고 비난한다.
- 김종직론(金宗直論)에서는 벼슬에 뜻이 없다고 입으로만 말하면서도 계속 벼슬을 한 김종직이 세상의 추앙을 받는 것을 통렬히 비난했다.
- 남효온론(南孝溫論)에서는, 남효온이 시기를 기다리며 뜻을 펼칠 줄 아는 지혜와 도량이 없었음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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