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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인물] 허균(5) 강릉단오제 허균도 봤다
ㆍ작성자 : 대종회 ㆍ작성일 : 2011-01-19 (수) ㆍ조회 : 2387

[역사속의 강원인물]
강릉단오제 허균도 봤다
강원일보 / 2011-1-14    
 
자신의 문집에 기록 남겨  

 

제16회 강릉사투리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단오제 행사장이 관람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009-05-31)
 
  
 
교산 허균의 유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곳곳에 교산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강릉의 대표적 문화축제인 강릉단오제만 봐도 그렇다. 허균은 1603년께 자신의 문집 `성소부부고'에 강릉에서 단오제를 구경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기록이 없어 명확한 출현시기를 알 수 없었던 강릉단오제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남긴 셈이다.

허균은 강릉단오제를 직접 본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제사를 올리는 대상이 김유신 장군”이라고 썼다. 김유신 장군이 유년시절 명주에서 무술을 익히고 삼국을 통일한 후 사후에 대관령산신이 됐다는 설명도 부연했다. 또 이 신은 영험한 능력이 있어 매년 5월이면 대관령에 가서 신을 맞이하고, 즐겁게 춤을 춰 신을 즐겁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명주사람들이 신이 즐거우면 풍년이 들고 노여워하면 천재지변을 일으킨다고 믿었다는 사실도 적었다고 한다. 이는 강릉단오제 최초의 관련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허균이 머물던 곳도 강릉이었다. 그는 어머니와 부인 김씨 등과 함께 피란길에 나섰다가 부인과 아기를 한꺼번에 잃었다. 그해 가을, 그는 강릉에 도착해서 외가인 사천 애일당(愛日堂)에 머물렀다. 이듬해까지 강릉에서 살며 낙산사에 드나들었는데 주로 두보의 시를 공부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허균은 이 시기에 시(詩)의 평가와 시작(詩作)에 관계된 일화들을 중심으로 108편의 짧은 이야기를 엮어 `학산초담'을 지었다.
 

강릉=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