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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암공파 34세 허영준,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를 만들자, 2018. 12. 20.
ㆍ작성자 : 허장호 ㆍ작성일 : 2018-12-22 (토) 09:10 ㆍ조회 : 526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를 만들자


제주일보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12.20 18:44

우리나라 인구의 1% 수준도 안 되는 인구를 갖고 있는 제주도는 늘 변방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제주도는 21세기 들어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라는 특수한 지위를 얻었으며 세계 평화의 섬, 유네스코 3관왕 등 우리나라 어떤 지역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제주에 살고 있는 도민들만의 노력이 아니라 제주를 떠나 전국·세계 도처에서 활동하는 ‘제주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져 이뤄진 ‘제주공동체’ 결속의 열매이다.
정보통신의 발달에 따른 급속한 글로벌화의 흐름 속에서 ‘제주가 커지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가시적인 네트워크 구축은 미흡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대형·김창희)는 내년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도내 일원에서 ‘2019 세계제주인대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세계를 품은 제주’를 향한 제주인들의 발걸음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 디아스포라(Jeju Diaspora, 제주 이산)
그동안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는 한인들은 국내 정치·경제·사회 발전에 교두보 역할을 수행했다.
지역 정체성과 결속력이 강한 재외제주인 역시 고향 발전을 위해 큰 영향력을 끼쳤다.
2018년 현재 재외제주인은 해외 제주인 12만명, 국내 도외제주인 53만명 등 65만명이 있지만 최근 들어 재외제주인 1세들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2~3세들의 고향 ‘제주’에 대한 정체성과 정서적 유대감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그동안 재외제주인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가 일부 분야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글로벌화하는 세태와는 다르게 재외제주인의 네트워크가 매년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재외제주인들의 제주 기여
재외제주인들은 객지 또는 해외 생활의 역경 속에서도 자신들의 삶보다 고향의 어려운 현실을 걱정하고 이런 애향심은 마을 간 교량 건설, 도로 확·포장, 상수도·전기·전화 가설, 학교·마을회관 건립에 이르기까지 사회간접자본 형성 등 제주지역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런 재외제주인의 지역 사회 기증 실적(1960~2000년)은 270여 억원에 이른다.
민기 제주대학교 교수(행정학과)는 이를 “고향인 제주도와의 결속 관계를 강화시키기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 교류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민 교수는 이어 “이는 재외제주인의 애향심, 고향인 제주도와의 연대, 제주도민과 재외제주인과의 동반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
도내 제주인 사회와 재외제주인 사회의 상호 연결망과 결속력이 약화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호 교류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기 교수는 지난달 16일 열린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의 현주소와 과제’ 강연에서 “도내 제주인이 주도적으로 재외제주인과의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고 재외제주인과 제주 사회의 연결망과 결속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가칭)재외제주인재단’과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 교수는 제주인의 공동 책무를 강화하는 연대의식 확산과 제주인의 공동체적 연대성이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주가 커지는 꿈’을 꾸고 있는 지금 도내 제주인과 더불어 외국에 있는 제주인, 전국 각지는 물론 외국에서 제주를 사랑하는 내·외국인을 네트워크화함으로써 제주를 ‘세계의 보물섬’으로 키워나가야 할 시점이다. <끝>
 
"재외제주인재단 설립 우선 이뤄져야"
허영준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 자문위원 인터뷰
“글로벌화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재외제주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반드시 구축돼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허영준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 자문위원(사진)은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 “2014년부터 재외제주인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과 함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며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의 현주소와 과제’ 워크숍에서 민기 교수가 제기한 (가칭)재외제주인재단 설립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은 “재외제주인들은 1960~1970년대 제주 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며 도내 제주인들은 고마움의 마음을 가졌으나 사회가 점차 발전하는 정도가 높아지면서 이제 도내 제주인들의 관심(고마움)이 낮아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이런 현실 속에서 재외제주인들과 도내 제주인들의 상호 협력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외제주인의 일방적인 지원을 기대했던 과거와는 달라져야 한다”며 “도내 제주인이 주체가 돼 재외제주인을 제주도로 견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그 기반이 바로 재외제주인재단 설립”이라고 말했다.
허 위원은 “재외제주인재단 설립이야 말로 도내 제주인과 재외제주인의 관계를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제주가 커지는 꿈’을 꾸기 위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허 위원은 “재단 설립을 위한 민간의 노력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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