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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나무 숲을 바라보며 |
| ㆍ작성자 : 허신욱 |
ㆍ작성일 : 2013-12-27 (금) 07:39 |
ㆍ조회 : 3295 |
지구 반대편에서
삼십년을 다다르게 살고있는
이곳 미국의 남부 ALABAMA “Heart of Dixie” 살다보니, 이웃과 정이들었고 인정(人情) 많은 고장임을 느낀다.
남향 창너머로 저만치에서 작은개울이 흐르고, 그 작은개울을 따라 대나무 작은 숲이 한아름 보인다.
오늘따라,
대나무숲에 나의 시선이 머문다.
대나무는 여늬 꽃나무처럼, 꽃도 열매도 뵈질않지만 해마다 무성히 번창한다. 그리고,
대나무는 사시사철, 늘 푸르다.
무더위와 가뭄 또는 장대같은 비가오나,
추운날에 함박 눈이오나, 강풍이 몰려와도 어졋하다.
봄싹이 날즈음엔 힘차게 땅을 치솓으며 싹을 내뿜는다. 죽숙이다.
봄비온후 우후죽순을 보았는가?
내가 태어나서
어린시절 배우며 자라왔던 내고향 진주남강변에는 대나무 숲이 우거졌었다. 거창한 대나무 숲이었다.
그래서인지…
내고향 진주는 충절의 역사와 문화, 예술의 도시다.
자랑스러운 내나라, 내고향….
오늘,
대종회 공지판을 보았다.
만천하가 자유와 민주화 세계로 향하는데….
폐쇄적이고 규제, 강권적인… 구시대(舊時代) 사상으로 점철하려 하는가?
자유와 민주적 체제는 곧,
자유의사표현, 의견수렴(찬반차별없이), 토의와 민주절차에 따른 의결, 공지, 보완, 시행의 단계를 성실히 이행해야한다.
허균조상께서 조만간에 홍길동을 출동케 해야겠는가?
일찌기,
양천허씨 우리조상께서는 봉건주의, 폐쇄적 사회의 틀을 깨고 만민백성의 자유, 평등한 세상을 꿈꾸어 시었었다.
우리는 자랑스런 그 조상의 후손이며 직계자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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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희
2013-12-3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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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부님~...
미국에서 오래 사셨군요.저도 시카고 근교에서 내년이면 26년차가 되는 이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살아도 마음만은 고국에 머무는 것이 이민자의 마음일 것입니다. 대종회에 들어오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우리 허문은 개혁적인 기질과 민주적인 요소를 많이 가진 문중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 시대마다 선구자 역활을 해온 인물을 많이 배출해 온 문중이기도 합니다..예를 들으신 허 균 조부나,종침교의 일화를 남기신 두 분의 형제할아버지와 혜안을 가지셨던 그분들의 누이께서도 그런 앞서가는 선구자 역활을 해오신 분들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허 전 할아버지께서 한탄하셨듯이, 지금의 현실은 우리 허문의 정도가 심하게 쇠퇴한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하고 ,또한 스스로 반성도 하고 있습니다.인물이 안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대종회 게시판에 올려지는 수준낮은 어휘구사력을 볼때 그러한 생각을 더 갖게 합니다..
기록으로 남기는 언어는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지적하신대로 ,폐쇄적인 운영방침 공지는 실소를 머금케 합니다.
민주주의 핵심은 다소 모순된 논리일지는 모르나,사회의 필요악일지라도 다수가 원하고 결의하면 성립하는 것입니다..
미국이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중에 모범국가임을 잘 아실 것입니다.전에 대선에서 부시와 고어가 접전을 벌인 일이 있습니다..그 당시 플로리다주에서 개표상황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합니다..득표로나 대의원수로나 고어가 이긴 선거입니다..하지만, 한마디 불평없이 승복한 고어는 깨끗하게 야인으로 돌아갔습니다...이것이 진정 민주주의고 우리가 본 받아야할 자세입니다..
미국에 살므로 한국에서의 상황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나, 개인적인 소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종사에 있어서,결과적으로 구성원으로의 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그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판도 좌랑공종중 설립문제도 시제를 둘로 지낸것에 대한 서로 책임전가의 문제가 핵심이 아닙니다. 숭모회를 이끄는 회장단의 지도력 부재를 한탄해야 할 것입니다..그것이 책임지는 자세고 민주주의의 정도입니다..
그리고 한 문중인께서 올리신 글도 정도를 벗어났다고 봅니다..글이 너무 장황하고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들어서 도중에 포기하고 읽지 않았습니다...소통의 방법에 대한 이해력 부족이지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대종회 게시판에 쓰여지는 언어수준이 결코, 높다 할 수없는 문장과 어휘구사력을 사용하는 것을 볼때마다 허문의 쇠퇴를 뼈저리게 절감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조상님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고 공부를 안했습니다.몇년전부터 족보를 공부하면서 훌륭한 직계 조상님들이 많이 계심을 알게 됐습니다. 감사했지만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훌륭하신 조상님들의 발자취를 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았나? 하는 회한이 몰려 왔습니다..그래서 한국을 방문할때면 할아버지 묘소를 돌면서 큰 절 올리고 참회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지금 제 나이 오십 조금 넘었습니다...조상님께 불충으로 살아온 것이 후회가 되어 작심하고 거의 30년만에 법학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법학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조상님의 명예에 누를 끼치게 하기 싫었고,법학을 공부하는 것이 조상님께 보답하는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조상님앞에 대오각성해야 합니다.이타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합니다..철저한 자기반성에는 누구를 탓할 이유도 없습니다..
다수에 의한, 다수의 민의를 위한, 다수의 결정에 의한 규칙을 적용하여 종사를 풀어 간다면
절대 불만과 절대 불복종은 사라질 것입니다..그것이 민주주의고 합리적인 것이고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라 생각됩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문중인의 단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때 조상님게 영광을 돌리는 일이 될것입니다.. 훗날 우리가 죽어서 조상님들을 뵈올때, 떳떳한 면목으로 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하다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훌훌 털어버리시고 앞으로는 희망에 가득차고 옛 영광을 되살리는 우리 양천허문의 일원이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판 청남,탁남의 재현이 사라지길 바라면서 긴 장문의 댓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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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신욱
2013-12-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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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 종인님 반갑습니다.
광활한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서 사신다니, 이곳에서 시카고까지는 직선으로 600 마일거리입니다.
서울~부산을 왕복하거나, 부산에서 서울을 경유 신의주까지 당도해야 할 거리네요.
여하간에 시카고는 이곳에서 곧장, I-65 InterState Highway 로 10시간남짓 달려가면 닿을수있어 그렇게 멀다고 생각들지는 않습니다. 예전엔 주로 항공편을 이용했으나, 차량으로 왕래해 본 적도 있었답니다.
위댓글에서 오늘,
도희 종인님의 글 읽고... 이심전심 스며나는 일체감을 새삼 느낄수가 있어 좋았습니다.
미국땅에 살다보니,
정정당당 겨루는 상황을 쉽게 봅니다. 특히, 결전후 승자와 패자는 다시 대화합하고 공동의 목표지향점을 향해 함께 뛰지요. 멀리는 150년전 American Civil War 에서도, 가깝게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의 선거전에서도, 또는American Football Games 에서도 쉽게 볼수있는 장면입니다.
불과,
30~40년전에만 하여도 꿈만 같았던 발전된 대한민국이 현실이 아닌가요. 이모두가 자랑스런 한국인이요, 더우기나 우린 훌륭한 조상을 모신 우리 양천허씨입니다.
대종회를 통해
자유민주적인 소통과 화합의 장을 펼쳐나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을 해봅니다.
며칠남은 년말 잘 지내시고
새해에는 더 진전된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새삼 다시, 법학에 집념하신다니 시작이 반입니다. 끝까지 완성해서 성취키를 기대합니다.
e-Mail 로도 자주 소식 주고 받읍시다.
항시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제 나이, 항렬이 좀 앞서나 봅니다. 종인님이라 불러도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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