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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미연서원 춘계 향례 봉행
ㆍ작성자 : 대종회 ㆍ작성일 : 2018-05-03 (목) 11:35 ㆍ조회 : 3554

2018년 5월 2일(음력 3월 17일), 경상남도 의령군 대의면 모의로 323(대의면 중촌리)에 위치한 미연서원(嵋淵書院)에서 의령군과 진주 등 인근의 유림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수(眉叟) 허목(穆) 선생의 훌륭한 학덕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춘계 향례가 오전 11시부터 거행되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이른 새벽부터 내리는 비로 인해 진주 등 인근 지역은 물론 멀리서부터 이 향례에 참여하기 위해 미연서원을 방문하는 유림들의 수가 아주 적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50여분이 넘는 유림, 의령군 관계관들도 참석하여, 이날 향례를 더욱 뜻 깊게 만들었다. 특히 양천허씨대종회에서 보낸 화환은 이 향례를 더 의미있고 돋보이게 만들었다.

 


(허일범 대종회 회장이 보낸 봉축화환)

 

제례는 미연서원(이의정(二宜亭)) 의 내임(內任)을 맡은 김종선 옹(東岡 金宇顒 의 後裔)의 지도하에 도착한 유림들의 시도기(時到記, 어떤 장소에 도착한 시간을 적는 기록. 성균관 등지에서 행하던 석도기, 조도기가 이에 속한다)에 의거하여 시도록을 정리한 후 각자 소임을 분정(分定, 나누어 정함)하고 전체 제관이 정좌한 강단에서 미수선생의 행장(行狀, 돌아가신 분의 평생 살았던 내용을 적은 글)을 낭독한 후 분정기를 작성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분정은 초헌관(첫 번째로 잔을 올리는 일을 맡은 제관)에 성균관 부관장과 경남 향교 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경남 유림의 거목이라고 할 수 있는 손성모 유림, 아헌관(두 번째로 잔을 올리는 일을 맡은 제관)은 의령군 향교 전교인 남도현 유림, 종헌관(세 번째로 잔을 올리는 일을 맡은 제관)은 함안군의 재령이씨 문중대표 이정환 유림으로 하고, 집례(제례 의식 순서를 읽는 사람)에 이영유 유림, 축관(제례 때 축문-신명(미수공)께 고하는 글- 을 읽는 사람)에 김종진 유림, 알자(제관을 인도하는 사람)에 김인태 유림, 찬인(제례를 거행하면서 예의 절차대로 도와 인도하는 사람)에 하천룡 유림, 사준(제례 때 술두루미를 맡아보던 사람)에 문병국 유림, 봉향(헌관이 분향할 때 그 오른편에서 향을 피우고 향합을 받드는 사람)에 류희조 유림, 봉로(헌관이 분향할 때 그 왼편에서 향로를 받드는 사람)에 홍두표 유림, 봉작(제례에 사용하는 술을 받드는 사람)에 강원기, 조현제 유림, 찬창(제례 동작이 끝날 때 마다 집례자에게 신호를 주는 사람)에 성석기 유림, 학생(제례에 참석한 유림 중 연세가 높고 학식이 높은 사람)에 이종진. 진영업. 문재철 유림. 직일(당일 행사를 담당하는 사람)에 양주호 유림으로 분정 하였으며, 분정기는 직일인 양주호 유림이 평소 연마한 서체로 깔끔하게 작성하여 참석한 유림들의 칭송을 받았다. 

  


(양주호 유림이 작성한 분정기)

 

분정이 모두 완료된 후, 축관인 김종진 유림이 미수공의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향례를 올리는 숭정사(崇正祠) 문전에서 삼헌관과 참석한 유림 및 외빈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축문을 작성한 후 곧바로 향례를 봉향했다. 축관으로 분정된 대부분의 유림들은 다른 유림들과 내외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축문을 쓸 때, 보통 조금씩은 손이 떨리는 데 김종진 축관은 한 치의 떨림도 없이 한 번에 글을 써 내려갔다. 

 


(김종진 유림이 축문을 작성하고 있는 모습)

 

이후, 제례 절차와 순서에 의해 분정된 유림들이 진행한 초헌, 아헌, 종헌은 마치 조선시대 기개가 꼿꼿한 선비들의 모습처럼, 모두 절도있게 진행되면서 미수공의 업적과 학덕을 흠모하는 유림과 문중, 그리고 일반인들의 행사인 미연서원의 춘계 향례가 마무리되었다.  

미연서원의 제례는 작년까지만 해도 미수공의 첫째 동생으로 송화현감(松禾縣監, 송화는 현재의 황해도 송화군 지역)을 지낸 송화공(松禾公) 허의(懿)의 후손인 허원호(元濠, 현 대종회 고문) 옹께서 해마다 행사 일체를 지휘하였는데, 올해 그 수가 94세인 원호 옹이 노환으로 이 행사에 참석할 수 없게 되어 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허종철(鍾鐵, 현 대종회 운영위원) 유림이 미연서원의 춘계 향례를 지휘했는데 참석한 유림 모두 예전과 마찮가지로 올해의 향례 또한 한 치의 착오 없이 또 질서정연한 가운데 잘 마무리되었다고 칭송했다. 향례에 참석한 유림과 내•외빈 모두는 인근 식당에서 음복을 하면서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 꽃을 피웠는데, 향사에 참석한 유림들 모두 양천허씨대종회 회장이 봉축 화환을 보내 준 것에 대해 모두 고맙다는 말을 했다. 

 


(유림들의 모습, 미연서원 춘계 향례를 마친 후)



 미수공을 독향(한 분만 모시고 제례를 올림)으로 모시고 있는 미연서원은 조선 제23대 임금 순조 25(1825)년 미수공을 모시기 위해 세운 서원으로 건립당시 여러 가지의 일화가 있는 서원이다. 이후 대원군이 주도한 서원철폐령에 의해 1868년 훼철되었다가 1901년 미연서원 자리에 그 이름을 이의정이라 하고 영당과 장판각을 마련했었는데 1975년 서원으로 복원하였다. 따라서 미연서원을 이의정(二宜亭)이라 부르기도 한다. 미연서원으로 들어가는 외삼문은 인지문(仁智門)으로 불린다.

 


(미연서원 전경, 자료사진)





자료제공: 허종철, 글: 허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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