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미수문화제가 10월23일(월요일), 오후 1시부터 경기도 연천군 수레울 아트홀 소 공연장에서 내·외빈들을 포함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되었다. 연천문화원 주관, 연천군 후원으로 개최되는 미수문화제는 매해 연천 은거당 시제일 다음 날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도 식전 행사로 판소리와, 민요제창, 그리고 70년대의 통기타 노래 공연들이 있었다.  

(구수한 판소리를 열창하고 있는 모습)

합천공파 종중은 미수문화제 참석을 원하는 종원들을 위하여 매해 전세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전곡선사박물관 후문에서 펼쳐진 국화전시회에 들러 형형색색 조화를 이룬 국화를 잠시 감상한 후 점심 식사하는 곳으로 향했다. 점심 식사는 생선구이 정식으로 맛깔스러운 여러 종류의 나물 반찬과 돌솥밥 그리고 된장찌개가 함께 제공되는 일품 식사였다.  

식전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미수공께 올리는 헌다례가 끝나자 이경순 연천문화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종만 연천군의회 의장, 그리고 양천허씨 측에서는 허평환 대종회 부회장(전 기무사령관)이 축사를 했으며 미수문화제 서예대전 시상식이 이어졌다. 

올해의 학술 발표는 ‘미수 허목의 철학과 사상 그리고 임진강 문화권과 디지털 문명’이라는 제목으로 양천허씨대종회의 운영위원이자 임진강문화연구원의 허현강 원장이 강연을 했다. 이 강연의 요지는 중국의 사대주의에서 벗어나 한민족만의 자주적인 국가관 확립을 위한 역사서 편찬, 국가와 백성의 안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편 조선시대 실학사상이 태동할 수 있는 학문적 모태를 이루어낸 미수공의 학문, 그리고 철학과 사상이 어떻게 현재의 디지털 문명으로 연결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요점별로 발표하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 자리에는 장경우(3선 국회의원, 전 국회과학기술정보통신 위원장), 이승철(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디지털위원장 역임), 박우찬(세종대학교 디지털 소프트웨어대학 교수) 등이 허현강 강사의 학술 발표에 큰 관심을 갖고 참석했다. 

(임진강 문화연구원의 허현강 원장의 학술 발표 모습)

(은거당 이야기 공연이 끝난 후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학술 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공연은 연극 공연으로 ‘미수 허목, 은거당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극단 연천이 공연을 했는데, “한 선비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중 비를 피해 은거당에 들렀다가 미수공을 알아뵌 후 우암 송시열과 벌인 ‘예송논쟁’, ‘척주동해비’ 건립 등 당시 국가의 통치 근간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으나 사적으로는 서로 존경했던 정치가, 백성의 안위를 위해 끝없이 노력한 학자의 풍모 등을 현재의 사회상과 비교하여 묘사했다. 특히 연극 후반부에 ‘미수공이 그 선비에게 과거에 합격하면 관리로서 지켜야 하는 덕목으로 오직 나라를 걱정하고, 오직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고, 또 관리로서 항상 청렴결백한 삶을 살라는 대목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본 받아야 할 대목이라 생각한다. 

(연극이 끝난 후 무대에서 이경순 연천문화원장과 함께한 미수공의 후손들)

올해도 이경순 연천문화원장이 미수문화제에 참석한 양천허씨 모두를 문화원으로 초청하여 저녁식사를 제공했으며 문화제에 참석한 양천허씨 모두 선물도 하나씩 받았다. 끝으로 멋진 화환을 보내 양천 허문의 축제인 미수문화제를 더욱 더 빛내 주신 양천허씨대종회 회장님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미수 문화제 축하 화환)

합천공파종회 총무

허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