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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 2016-07-25 (월) 15:16 | ㆍ조회 : 3731 |
공암회(회장 허양권)는 7월 20일(수요일) 경기도 연천군 미수 허목(穆) 묘역(은거당 묘역) 잔디 광장에서 ‘대종회 원로 및 회장단 초청 만찬’을 거행했다. 이날 만찬은 오늘날의 ‘양천허씨대종회’를 만들기 위해 그 동안 봉사는 물론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은 양천허씨 원로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또 현 회장단과 공암회 회원들 간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였다.
공암회가 준비한 전세버스는 오전 9시 조금 지난 시각에 대종회를 출발했다. 한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채 느끼기도 전에 버스는 어느 덧 서울 외곽 순환도로에 접어 들어 의정부를 향하고 있었다. 미수 허목 묘역(경기도 기념물 제184호)은 서울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에 위치하고 있다. 공암회 허양권 회장이 버스에서 마이크를 잡고 오늘 이 행사에 참석한 원로분들과 회장단에게 인사의 말과 함께 ‘건강하시라’는 당부의 말을 한다. 이어 미수공의 차종손인 허원무씨가 오늘 방문하는 미수공 묘역에 계신 17세 합천공 허훈(薰)이하 선조 분들과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미수공이 숙종대왕으로부터 하사받은 ‘은거당’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했다.
(허양권 공암회 회장이 대종회 원로 및 회장단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합천공은 양양도호부사를 지낸 허비(扉)의 네 아들 중 둘째 아들인데, 합천공의 형님인 재령공 허손(蓀)은 허종(琮)과 허침(琛) 두 아들, 그리고 6대 손인 허욱(頊)이 좌의정에 올라 3명의 정승을 후손으로 두었고, 합천공은 손자인 허자(磁)가 의정부 좌찬성(종1품)에, 공(公)의 6대 손으로 우의정을 지낸 허목(穆)과 유림의 존경을 받던 허후(厚) 등을 후손으로 두었다. 한편 합천공의 첫째 동생 재령공 허지(芝)는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浚)이 공(公)의 증손자이고, 합천공의 둘째 동생 전부공 허형(蘅)은 청백리에 녹선된 허잠(潛)이 공(公)의 증손자이며 또 영의정을 지낸 허적(積)은 공(公)의 6대 손이다. 조선시대 양천 허씨가 배출한 정승 5인이 모두 양양도호부사를 지낸 허비(扉)의 네 아들 자손인데, 이 네 아들 중 합천공 허훈(薰)의 묘만 유일하게 대한민국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세 분 그리고 양양도호부사의 묘 모두 현재 북한 지역이 되어 버린 경기도 장단에 위치하고 있다. 버스는 임진강 다리를 건너자 마자 곧 북삼리 초소에 멈추어 섰다. 미수 허목 묘역은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 안에 위치하고 있어 이 초소를 지나야 한다. 이곳을 참배하거나 또는 학술 관계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일년 내내 끊이지 않지만 누구를 막론하고 이 초소에서 신원 확인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초소를 통과하자마자 우측 커다란 돌에 쓰여진 ‘미수 허목 묘역’ 이라는 안내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묘역까지는 여기서부터 4km란다. 양 옆으로는 논과 밭, 그러나 들녘에서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파랗고 맑은 하늘과 지저귀는 새들만이 우리 일행을 반기고 있었다. 버스가 1분 남짓 달렸을 뿐인데 벌써 버스 앞 쪽으로 은거당 묘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미수공 묘역을 중심으로 좌측 능선에는 합천공을 비롯 좌찬성을 역임한 허자(磁), 우측으로는 미수공의 아버님인 포천공 허교(僑), 어머님인 나주 임씨(백호 임제의 딸) 등 여러 묘소 들이 눈에 들어 온다. 1956년 양천허씨대종회를 창립한 우석(又石) 허혁(䓇, 미수공의 12대 사손) 공의 묘도 눈에 들어 온다. 묘역에 거의 다다를 무렵, 조그만 개천 다리를 지나니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은 ‘미수 허목 묘역’, 오른쪽은 ‘은거당 터’. 미수 허목 묘역 입구로 들어서니 왼편에 동애공 허자(磁)와 미수공 허목(穆)의 신도비가 보인다. 신도비를 지나니 넓은 주차장이 일행을 맞이한다. 대형버스 여러 대와 승용차 20여 대가 함께 주차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의 넓은 주차장이다.
(공암회 회원들이 준비한 만찬 장소, 멀리 은거당 묘역 주차장이 보인다.)
허중회, 허기욱, 허범식, 허노진, 허목, 허금동 공암회 회원들이 버스를 타고 온 일행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 만찬을 준비하기 위해 하루 전부터 이곳에 왔다 한다. 잔디 광장에는 식사 테이블, 따가운 햇살을 막을 수 있는 천막 등 공암회원들의 정성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이곳은 우리 양천 허문을 빛낸 여러 조상님들이 잠들어 계신 곳이다. 버스를 타고온 원로, 회장단 일행, 또 공암회원 들이 미수공께 잔을 올리고자 미수공 묘역으로 오르는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몇 몇 분들은 계단 입구에 설치된 묘역 안내판을 읽고 계신다. 공암회에서 술과 포 등을 준비해갔다. 참배를 마치고 만찬 장소에 앉으니, 여름 더위를 이겨내시라고 준비한 영양 가득한 음식들이 줄지어 나온다. 이렇게 큰 닭은 처음이란다. 허양권 공암회장이 모두 환영한다는 인사와 함께 건배를 제의하고, 또 허일범 대종회장 엮시 감사하다는 답례 건배를 제안하고, 화기 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종회가 힘들던 옛 이야기부터, 또 양천 허문의 자라나는 세대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이 여기 저기서 만발한다.
(미수공 묘소에서 잔을 올리고 있는 모습, 허경 대종회 부회장) 허중회 공암 회원은 이런 모임을 오래 전부터 갖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며 원로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매해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한다.
이날 만찬에는 공암회원을 포함, 원로, 대종회 회장단 등 약 50여명이 참석, 양천 허문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이야기 꽃을 피웠다. 허일범 대종회 회장, 허찬 대종회 명예회장, 허진회 대종회 고문 등을 비롯 멀리 광주에서 허경, 단양에서 허갑, 김해에서 허노진 대종회 부회장이, 영주의 허정진 회장, 단양의 허용진 회장이 참석했다.
(만찬 전 건배를 제의하는 허양권 공암회 회장) 공암회는 2002년 양천 허씨 장년회로 발족하여 현재 22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하나의 친목 모임이다. 대종회의 예하 단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종회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공암회 회원들이 항상 솔선수범, 모범을 보여오고 있다. 만찬을 준비하느라 하루 전부터 고생한 허중회, 허기욱, 허범식, 허노진, 허목, 허금동 공암회원, 또 서울서부터 동행한 허광학 공암회 총무, 기념품을 준비하여 참석한 모든 분들께 나누어드린 허양권 공암회 회장, 그리고 이 만찬을 기획 준비한 모든 공암회 회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합천공파종회 총무
허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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