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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록(閒情錄)11권 "名訓" - 교산(휘筠)
ㆍ작성자 : 허현 ㆍ작성일 : 2013-09-02 (월) 21:12 ㆍ조회 : 2896
 
아래와 같이 한정록(閒情錄)十一卷 명훈(名訓)편의 고전번역원 번역문을 전재함. 교산(허균)의 생전 독서노트를 정리한것이라 할수 있으며 주옥(珠玉)같은 말들이 들어 있습니다.
 



회암 선생(晦庵先生,송나라 朱熹의 호)이 말하였다. “학문을 하는 데는 먼저 뜻[志]을 세워야 하니, 뜻이 정해지지 않으면 끝내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근사록(近思錄)》


정자(程子,程頤를 말함)가 말하였다.“뜻을 세워 그 근본을 정하고, 거경(居敬)하여 그 뜻을 붙든다.” 《근사록》


상채(上蔡,송나라 謝良佐)가 말하였다.“사람은 반드시 먼저 뜻을 세워야 한다. 뜻이 서면 근본(根本)이 있게 된다.” 《근사록》


명도선생(明道先生, 程顥를 말함)이 말하였다.“성인(聖人)을 배워 성취하지 못할지언정 한 가지 잘하는 일로써 이름을 얻으려 하지는 않겠다.” 《근사록》


회암(晦庵)이 말하였다.“학문을 하는 도(道)는 궁리(窮理)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궁리의 요체는 독서(讀書)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 《주자전서(朱子全書)》


왕양명(王陽明, 明나라 王守仁의 호)이 말하였다.“일분(一分)의 인욕(人欲)을 덜면 일분의 천리(天理)를 얻는다.” 《사자수언(四字粹言)》


소강절(邵康節,송나라 邵雍의 시호)이 말하였다. “심(心)이 확고하여 산란하지 않으면 모든 변화에 응할수 있다. 이것이 군자(君子)가 마음을 텅 비게 하여 움직이지 않는 까닭이다.” 《지비록(知非錄)》


염계 선생(濂溪先生,송나라 周敦頤 호)이 말하였다. “적연부동(寂然不動 고요하여서 움직이지 아니함)이란 것은 성(誠)이요, 감이수통(感而遂通 감응하여 드디어 천하만사의 이치에 통달함)이란 것은 신(神)이요, 아직 형상(形象)으로 나타나지 않아 유무(有無) 사이에 있는 것은 기미(幾)이다.” 《근사록(近思錄)》


백록동학규(白鹿洞學規,朱子가 백록동서원에 게시한 학문의 목적과 방법을 적은 지침)의 수신지요(修身之要, 修身하는 요령)에 말하였다. “말[言]은 충성스럽고 믿음이 있으며, 행위는 독실하고 신중하며, 분(忿)을 참고 욕망을 억누르며, 착한 일을 하고 잘못을 고친다.” 《지비록》


남이 듣지 못하게 하려거든 내가 말하지 않는 것이 낫고, 남이 알지 못하게 하려거든 내가 그런 행동을 안하는 것이 낫다. 《공여일록(公餘日錄)》


학문 공부는 모르는 데서 점점 아는 것이 생기고 잘 아는 데서 점점 또 모르는 것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 《공여일록》


병에 마개를 꼭 막듯이 입을 다물어 말을 삼가고, 군사가 성(城)을 지키듯 마음에 사욕(私欲)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하라. 《공여일록》


혜숙야(嵇叔夜, 嵇康의 자)가 말하였다. “완사종(阮嗣宗 사종은 阮籍의 자)은 남의 잘못을 말하지 않는다. 내가 그를 스승 삼고자 하지만 아직 미치지 못하였다.” 《문선(文選)》


설 문청(薛文淸,명나라 薛瑄의 시호)이 말하였다. “소인(小人)은 그와 더불어 사물의 진상을 낱낱이 말할 수 없다.” 《독서록(讀書錄)》


사마문정공(司馬文正公,송나라 司馬光의 시호)이 말하였다. “등산(登山)에도 도(道)가 있다. 천천히 걸으면 피곤하지 않고, 안전한 땅을 밟으면 위험하지 않다.”


사마문정공이 말하였다. “풀이 걸음을 방해하거든 깎고, 나무가 관(冠)을 방해하거든 자르라. 기타 다른 일은 모두 자연(自然)에 맡겨야 하니, 천지(天地) 사이에서 서로 함께 사는 것이라 만물로 하여금 제각기 그 생(生)을 완수하도록 할 것이다.”


소 강절이 말하였다.“착한 사람은 분명 사귈 만하지만 그를 아직 모를 때는 너무 급히 사귀어서는 안 된다. 또 악인(惡人)은 멀리해야 하지만 멀리할 수 없을 때에는 너무 급히 그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서유자(徐孺子, 후한의 徐穉의 자)는 누가 조정의 일을 물으면 언제나 묵묵부답하였다 한다. 이 말은 음미할 만하다.


자가자(子家子)가 말하였다. “가장 즐거운 것은 독서(讀書)만한 것이 없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식을 가르치는 일만한 것이 없고, 가장 부유(富裕)한 것은 지붕을 기와로 이는 일만한 것이 없고, 가장 곤궁한 것은 전토(田土)를 파는[賣] 일만한 것이 없다.” 《공여일록(公餘日錄)》


사람이 사는 데 있어서 하루 동안에 혹 한 가지 선행(善行)을 듣거나 한 가지 착한 일을 행하거나 하면 그날은 헛되게 살지 않은 것이다. 《공여일록》


호문정(胡文定, 북송 胡安國의 시호)이 양훈(楊訓 호안국의 고제(高弟))에게 말하였다. “사람의 일이 일마다 만족스럽게 되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약간 부족한 것이 좋은 것이다. 만약 사람의 일이 만약 일마다 모두 만족스럽게 되면 곧바로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 이것은 소장(消長)의 이치가 그러한 것이다.” 《공여일록》


독서(讀書)는 비단 사람의 기질(氣質)을 변화시킬 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정신도 기를 수 있다. 이것은 이(理)와 의(義)가 사람을 수렴(收斂)하기 때문이다. 《공여일록》


왕일천(王一泉)이 말하였다. “몸을 잘 닦는 자는 덕(德)이 성(盛)하더라도 마치 없는 것처럼 하고, 집을 잘 꾸리는 자는 여유가 있어도 부족한 때를 잊지 않는다.” 《공여일록》


인후(仁厚)와 각박(刻薄)은 장단(長短)이 달린 곳이요, 겸억(謙抑)과 영만(盈滿)은 화복(禍福)이 달린 곳이요, 근검(勤儉)과 사정(奢情)은 빈부(貧富)가 달린 곳이요, 보양(保養)과 종욕(縱欲)은 인귀(人鬼)가 달린 곳이다. 《소창청기(小窓淸記)》


날 때 모두 한 가지 물건도 가지지 않고 이 세상에 왔으니 가난한들 무슨 손해가 있으며, 죽을 때 모두 한 가지 물건도 가지지 않고 가니 부유한들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성학계관억설(聖學啓關臆說)》


나는 본래 박복인(薄福人)이니 의당 후덕사(厚德事)를 행해야 하고, 나는 본래 박덕인(薄德人)이니 의당 석복사(惜福事, 복을 소중히 알고 누리도록 검소하게 생활하는 일)를 행해야 한다. 《미공십부집(眉公十部集)》


속된 말은 장사치와 가깝고, 부드러운 말은 창기(娼妓)에 가깝고 농담은 배우에 가깝다. 사군자(士君子)가 일단 이런 것에 관련하면 위엄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복도 받기 어렵다. 《미공십부집》


벼슬에 대한 마음이 강하면 집으로 돌아갈 때 갈 수 없으며, 생(生)에 대한 뜻이 강하면 죽을 때 죽지 못한다. 참으로 담백(淡白)한 데 맛이 있는 것이다. 《미공십부집》


한 가지 선(善)한 생각에는 길신(吉神)이 따르고, 한 가지 악(惡)한 생각에는 나쁜 귀신이 따른다. 이것을 알면 귀신을 부릴 수 있다. 《미공십부집》


사대부(士大夫)는 마땅히 우국(憂國)의 마음은 있어야 되지만 우국의 말이 있어서는 안 된다. 《미공십부집》


육선공(陸宣公,陸贄를 말함)이 말하였다. “절약하지 않으면 가득 차 있어도 반드시 고갈되며, 절약하면 텅 비어 있어도 반드시 찬다.” 《공여일록》


책을 교감(校勘)할 때 의심스러운 것을 함부로 고치지 않는 자는 그 평생에 허튼말이 없을 것을 알 수 있다. 《공여일록》


성심전요(省心銓要, 林逋가 지음. 임포는 송나라의 隱君子로 매화를 심고 학을 길렀음)에 말하였다. “만족할 줄 알면 즐겁고, 탐욕에 힘쓰면 근심스럽다.” 《공여일록》


장무진(張無盡)의 석복(惜福)의 설(說)에 이렇게 말하였다. “일은 완벽하게 끝을 보려 하지 말고, 세력은 끝까지 의지하지 말고, 말은 끝까지 다하지 말고, 복(福)은 끝까지 다 향유하지 말라.” 《공여일록》


장무진은 또 말하였다. “사람은 반드시 만족스럽지 않는 여유가 있도록 해야 좋은 것이다. 만약 일단 만족해 버리면 곧 다른 일이 생긴다.” 《공여일록》


일이란 마음에 만족스러울때 그만두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생(生)의 적막함을 면할 뿐만 아니라 조화(造化)를 능히 부리게 된다. 또 말은 뜻이 만족할 때 멈춰야 한다. 그렇게 해야 평생 과오가 적을 뿐 아니라 묘미가 무궁함을 깨닫게 된다. 《소창청기(小窓淸記)》


천하에 가련한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가련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남에게 가련하게 보이지 말라 하는 것이다. 천하에 아끼는 물건은 남들도 모두 같이 아끼는 물건이다. 그러므로 남이 좋아하는 것을 빼앗지 말라 하는 것이다.


물은 도랑에 이르러 모여지고 오이는 익어야 꼭지가 떨어진다[水到渠成瓜熟帶落]. 이 여덟 자는 일생 애용할 만한 말이다.


이지언(李之彦)이 말하였다.“일찍이 ‘전(錢)’ 자의 편방(偏傍)을 장난삼아 보았는데, 위에도 과(戈) 자가 붙었고 아래에도 과(戈) 자가 붙어 실로 사람을 죽이는 물건인데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므로 두 개의 창[戈]이 재물[貝]을 다투는 것이 어찌 천(賤 조개 패(貝)는 재물, 오른쪽 편방은 창이 위아래로 두 개다)하지 않겠는가.《미공비급(眉公祕笈)》”


왕십붕(王十朋)이 말하였다. “글을 잘하지 못하는 자는 의당 글하는 사실을 공개하지 말 것이며, 글씨를 잘 쓰지 못하는 자는 바르게 글씨를 쓸 것이며,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는 간략하게 해야 한다.” 《공여일록》


글을 하는 데 온 세상 사람이 좋아하기를 바란다면 나는 그 글 한다는 것을 슬프게 여기고, 사람됨이 온 세상 사람이 다 자기를 좋아하기를 바란다면 나는 그 사람됨을 슬프게 여긴다. 《소창청기》


담담자(甔甔子)는 매번 사람들에게 착한 정신을 기르라 가르쳤고, 지암자(止菴子)는 매번 사람들에게 살기(殺機)를 없애라고 가르쳤는데, 이 두 마디 말은 나의 스승이다.


진(晉) 나라 사람의 청담(淸談,魏晉시대 高節達識의 선비들이 老莊의 淸淨無爲를 담론하던 일)과 송(宋) 나라 사람의 학도(學道)는 호용(互用)되지는 않으나 때로는 서로 도움이 되어 필요하다. 즉 소위 떨어지면 둘 다 상하고 합해지면 둘 다 좋은 격이다. 우리들이 행신(行身)하는 것은 곧 진 나라와 송 나라 중간을 취해야 한다. 그러므로 진 나라 사람의 풍류(風流)를 송 나라 사람의 도학(道學)으로 묶으면, 인품(人品)과 재정(才情)이 겨우 세상에 들어맞을 것이다.


예장(豫章)의 장상공(張相公)이 말하였다. “빈곤해도 검소를 자랑 말고, 부유해도 청렴을 자랑 말라. 권세 있는 요로(要路)에 있을 때는 벼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말을 하지 말고, 산림(山林)에 있을 때는 경국제세(經國濟世)를 책임진다는 말을 하지 말라.”


좋은 복(福)은 하느님이 아끼고 잘 주지 않는 것인데 경거망동하여 분주하면 복(福)을 감쇄하며, 좋은 명성은 상제가 기피하고 잘 주지 않는 것인데 비방을 얻으면 이름을 더 얻기 어렵게 된다. 《미공십부집》


진희이(陳希夷,송나라 陳摶의 賜號))가 말하였다. “좋아하는 곳은 오래 연연하지 말고, 마음에 드는 곳은 두 번 가지 말라.” 《사우재총설(四友齋叢說)》


산에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조금이라도 거기에 미련을 가지고 연연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있는 것과 같고, 서화(書畫) 감상이 고상한 일이지만 조금이라도 거기에 탐욕을 내면 서화 장사나 마찬가지이며, 술을 마시는 일이 즐거운 일이긴 하나 조금이라도 남의 권유에 따르면 지옥과 마찬가지고, 손님을 좋아하는 것은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일이지만 속된 무리에게 한번 끌리면 고해(苦海)와 같다. 《감주사부고(弇州四部藁)》


시(詩)란 성미(性味)에 맞으면 되니 두보(杜甫)의 고음(苦吟, 시를 잘 짓기 위하여 이리저리 생각하는 것)이 우습고, 술이란 마음을 화락하게 하자는 것이니 도연명(陶淵明)의 지나친 기주(嗜酒)도 싫어한다. 만약 시로써 질투하고 쟁명(爭名)하면 어찌 성미에 맞는다 하겠으며, 만약 술로써 미치고 욕질하면 어찌 마음을 화락하게 한다 하겠는가. 《소창청기》


소탈함은 혜중산(嵇中散, 晉나라 혜강(嵇康)같이, 담박하기는 도율리(陶栗里,도연명을 말함)같이, 호방하기는 소자첨(蘇子瞻, 蘇軾의 자)같이, 다정다감(多情多感)하기로는 백향산(白香山, 白居易의 호) 같이, 사람의 좋고 나쁜 것을 평하지 않는 것은 완사종(阮嗣宗,阮籍의 자)같이 하라. 《소창청기》


양자운(揚子雲,한나라 揚雄의 자)이 현정(玄亭)에서 호사자(好事者)가 와서 노[橈]를 멈추고 글자를 묻게 한 것이나,도연명(陶淵明)이 국화 핀 집에 술을 가지고 찾아와 그를 부르게 한 것은 모두 번거로운 일임을 알겠다. 이것은 저 장중울(張仲蔚)의 쑥 덤불 속의 은거나 원안(袁安)이 세속의 누(累)에 얽매이지 않고 고와(高臥)한 것보다 못하다. 《소창청기》


평생 내가 아무 탈 없이 잘 있기를 바라는 것이 네 가지가 있는데 청산(靑山),고인(故人),장서(藏書),명훼(名卉)가 바로 그것이다. 《소창청기》


문을 닫고 불서(佛書)를 읽는 일, 문을 열고 가객(佳客)을 접대하는 일, 문을 나가 산수(山水)를 찾는 일, 이 세 가지는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이다. 《소창청기》


향(香)은 멀리서 피워야 되고, 차[茶]는 짧은 시간 동안 끓여야 되고, 산은 가을에 올라가야 된다. 《소창청기》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고, 시내는 흐르고 돌은 서 있고, 꽃은 새를 맞아 웃고, 골짜기는 초부(樵夫)의 노래에 메아리치니, 온갖 자연 정경(情景)은 스스로 고요한데, 사람의 마음은 스스로 소란하다. 《소창청기》


당시(唐詩)에,걸어가다 보니 시내 상류에 이르렀고(行到水窮處) 앉아 있으니 구름이 피어나는 것이 보이네(坐看雲起時)라 하였는데, 이 말은 매우 의취가 있다. 희로애락(喜怒哀樂) 미발(未發)의 기상(氣象)과 발(發)하여 절도에 맞는 단서(端緖)를 모두 이로써 상상할 수 있다. 《소창청기》


이태백(李太白)이, 맑은 바람이 계속 부는데(淸風無閒時) 청정(淸淨)하게 하루를 보내네(蕭灑終日夕)라고 하였는데, 그 마음의 기상의 오묘함이 왕유(王維)의 ‘중의 옷이 산색(山色)에 비치어 푸르네[空翠上人衣]’라고 한 시(詩)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형공(荊公,王安石)이 ‘이웃집 닭이 정오의 적막을 깨뜨리니, 사람으로 하여금 소리로써 깨닫게 하네(隣鷄報午寂差足嗣響覺)라고 한 시(詩)는 고요[靜]를 구하려는 마음이 있어 자연스럽지 못하다. 《소창청기》


오직 독서(讀書)만이 유리(有利)하고 무해(無害)하며, 오직 산수(山水)만이 유리하고 무해하며, 오직 풍월(風月)과 화죽(花竹)만이 유리하고 무해하며, 오직 단정히 앉아 고요히 말없이 있는 것[端坐靜黙]이 유리하고 무해한데, 이러한 것들을 지극한 즐거움[至樂]이라 한다. 《미공비급》


진미공(陳眉公 명(明) 진계유(陳繼儒))이 말하였다. “창을 닫고 향을 피우면 좋은 복(福)이 이미 갖추어졌다. 복이 없는 자는 다른 생각을 반드시 하게 되고, 복이 있는 자는 독서로써 보충할 것이다.”


항상 병날 때를 생각하면 더러운 마음이 점점 없어지고, 항상 죽을 때를 예방하면 도심(道心)이 자연 생긴다. 풍류(風流)와 같은 만족스러운 일은 일단 지나고 나면 처량한 마음이 문득 생기고, 맑고 깨끗한 적막(寂寞)의 경지는 오래될수록 오히려 맛이 증가한다. 《소창청기》


청산(靑山)은 문(門)에 있고, 백운(白雲)은 창에 있으며, 밝은 달이 창가에 이르고 시원한 바람이 자리를 스칠 때 이같이 경치 좋은 곳은 모두 백옥(白玉)과 같은 오성 십이루(五城十二樓)이니, 이렇게 그것을 택할 줄 이제 알았다. 《소창청기》


문을 닫고 거절함을 당하는 것은 산새가 사람을 알고 부르는 것만 못하고, 뜻을 굽혀 동정을 받는 것은 들꽃이 길손을 오만하게 대하는 것보다 못하다. 《소창청기》


차[茶]가 익고 향이 맑은데 객(客)이 문(門)에 이르니 기쁜 일이요, 새는 울고 꽃은 지고 인적이 없으니 한가한 일이다. 천년 만의 기묘한 인연은 좋은 책과 만나는 것만한 것이 없고, 일생의 좋은 복(福)은 유사(幽事)가 계속 있는 것만한 것이 없다. 《소창청기》


부처에게 기도하여 만약 죄를 참회할 수만 있다면 형관(刑官)의 권한은 없어지고, 신선(神仙)을 찾아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하느님[上帝]이 필요 없게 된다. 그러므로 달인(達人)은 나에게 있는 것 곧 본심(本心)을 다한다. 지성(至誠)이 자연(自然, 巧邪作爲의 인위가 없이 천지 자연의 順理에 따르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이다. 《소창청기》


소자유(蘇子由 자유는 소철(蘇轍)의 자)가 말하였다. “질병이 많으면 도가(道家)를 배우는 것이 좋고, 근심 걱정이 많으면 불교를 배우는 것이 좋다.” 《지비록(知非錄)》

‘지웅수자(知雄守雌,웅을 알고서도 자를 지켜 천하의 골짜기가 되라,즉 낮은 자리가 편안하다는말)’ 네 자는 일생 동안 음미하고 활용해도 끝이 없다.


송 경문(宋景文, 宋祁의 시호)이 말하였다. “장주(莊周,莊子)가 말하기를 ‘그대를 보내는 자는 모두 강가에서 돌아오니, 그대는 여기서부터 멀어지네.’라고 하였는데, 매번 여기에 이르면 사람으로 하여금 쓸쓸히 세상을 버리는 듯한 뜻을 가지게 한다.” 《하씨어림(何氏語林)》


구양공(歐陽公 구양수(歐陽脩))이 일찍이 한 승려에게,“옛날의 고승(高僧)은 생사(生死)에 초연했는데, 어찌하여 오늘날 이와 같은 경우가 드뭅니까?”하자, 고승은,“고인(古人)은 생각이 선정(禪定)과 지혜(智慧)에 있으므로 임종에 어찌 마음이 어지럽겠는가. 지금 사람은 생각이 산란(散亂)하니 임종에 어찌 마음이 안정되겠는가.”하였다. 구양공이 정말 그렇다고 하였다. 《하씨어림》


풍당세(馮當世,송나라 馮京의 자)가 만년에 불교를 좋아하였는데, 병주지(幷州知)를 할 때 왕평보(王平甫, 송나라 王安國의 자)에게 편지를 보내기를,“문(門)마다 노래와 춤이 묘하고 아름다우나, 눈을 감고 그것을 보지 않고 날마다 선(禪)을 담론(談論)하면서 이것을 최상으로 여겼다.”하니, 평보가 말하였다. “이와 같은 말은 아직 선(禪)의 이치를 깨닫지 못한 것이다. ‘눈을 감고 보지 않는다.’는 것이 이미 하나의 중요한 공안(公案 선(禪)에서 방법상 정신 집중을 위하여 내는 문제)이다.” 《하씨어림》


귀ㆍ눈ㆍ입 세 가지는 꼭 막고 열지 말라. 진인(眞人,道家에서 道에 통한 사람)은 잠잠하기가 깊은 못과 같고, 세속인(世俗人)은 법도(法度) 속에 매여 있다. 《참동계(參同契)》

-끝-


 

허현
2013-09-02 21:24
분량이 좀 많습니다만 一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운영하는 (동주사공파)참의공종중 카페 http://cafe.daum.net/heocheonik 자유글 566에서 전재한것입니다.
   
허세광
2013-09-03 15:56
명인들의 글을 처음 접합니다, 한정록은 교산공께서 “한가롭게 살다가간 이야기”를 엮은
한정록은 농민들의 교본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강원도 관찰사 김희가 교산공의 한정록을 읽으시고 너무 감명받고 쓴 “한정록“실사본은
(본인이 쓴 것이지 아니면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쓴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서울 인사동
모 고서방에 있다고 강릉원주대 장정룡교수님이 말해 방문하였던바 이중금고 속에 비단
보자기로 잘 싸서 보관하고 있는 것을 3년전에 보고 왔습니다,
후손으로서 너무 욕심이 났으나 1억원을 받아야 한다고 하여 대종회 충장공파 허동 전
회장님에게 말하였던바 사장님을 잘 아는 분이라고 직접 방문하여 가격을 5~6천만원이면
가능하였으나 구입하지 못함이 못내 아쉽습니다.
좋은글 올려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허현
2013-09-03 17:51
그러셨군요. 이제는 굳이 원본을 찿으실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한국고전종합DB http://db.itkc.or.kr/itkcdb/mainIndexIframe.jsp 의 고전번역총서에 성소부부고의 일부로서 한정록 전권(20권)이 번역되어 실려있으며 원문은 한국문집총간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고전번역작업이 확대되어 우리 선조들의 名文들도 인터넷으로 쉽게 접할수 있을것입니다. 책으로 된 문집을 갖는것은 다른 문제입니다만,,,
허세광 대종회에서 옛선조님들을 위한 일에 눈을 돌렸으면 좋겠습니다,
흐터진 선조님들의 흔적(고문서)을 찾아 국역을 하고 "선조역사도서관"을
만들어 후손과 뜻 있는 사람들이 조상님들의 지나온 역사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9/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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