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양천허씨 대종회 허찬회장을 위시한 37명은 2013.6.13부터 6.18까지 중국 안악지방의 보주태후 유적들과 사천성 일대의 고대유적들을 답사하였다.

가락중앙종친회가 서기 2000년 印度의 아요디아에 태후(허왕후)의 유허비(遺墟碑)를 건립한후 많은 가락의 후예(後裔)들이 현지를 순례,探訪하고 있으나 금번 中國 사천성으로의 踏査旅行은 보주태후(普州太后)의 중국經由說에 대해 그 歷史的 자취를 찿아보는 노력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6월13일 저녁8시25분 인천공항출발. 중경(重慶)공항에 자정경 도착하여 숙박. 여행 첫일정으로 6월14일 오전 중경(重慶)시내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舊址)를 방문하였다.

오후에는 안악현 문물관리국장(付成金)의 안내로 四川省 資陽市 安岳縣 瑞雲鄕에 있는 普州許氏 집성촌을 방문하여 許家古碾(맷돌 연),雙魚문양,許家古井(神井),普州許氏 漢代祖墓,許家祠堂등을 둘러보았다. 이날 현지 마을의 普州許氏일가들이 우리들을 환영하였다.

보주태후(許黃玉)의 故里 안악현은 우리의 市,郡에 해당되는 행정단위로 사천성에서 제일 큰 현(縣)이며 인구는 160만명이고 중경(重慶)과 성도(成都)의 중간에 위치한다. 보주(普州)는 안악의 고칭(古稱)이다. 마을인근의 高所(許氏宗山)에 神井이 있고 암벽에 새겨진 “神井記”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는데 허왕후와 관련되는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普州東里鐘地靈出奇氣振人傑出英聲.

許族早居于斯, 長傳 佳話, 其宅後山如獅, 前原似錦,

崖下井水淸冽旋汲旋盈, 大旱 不竭, 東漢初,

許女黃玉姿容秀麗, 智勇過人. 兒時喜聆先輩逸事,

嘗聞, 祖云, 丁卯饑饉, 人多逃荒, 適母臨,

遂絶流離出念賴父行乞, 度日.

余呱呱墜地. 無哺乳爾, 曾祖虔禱于井冀獲天賜, 移時,

中有魚躍, 折枝垂釣, 日得二尾, 烹爲羹作乳汁.

如是經年. 汝祖因以存活, 家人感其靈異,

尊爲神井, 而許氏亦由此繁衍昌盛.

成望族焉 乙酉春三月上浣毅旦立.

普州땅 동쪽 마을 鐘地란 곳에 신령스러운 기운이 솟아 인걸과 영명한 역사가 있다. 許氏族은 일찍부터 이곳에 살았는데 훌륭한 이야기가 오랫동안 전해진다. 그 집 뒷산은 사자와 같고 앞뜰은 비단과 같았다. 바위 아래 우물이 있어 맑은 물이 넘쳐 흘러 긷는 즉시 가득 차 큰 가뭄에도 마르지 않았다. 東漢(서기 25-220년)초에 許黃玉이라는 소녀가 있어 용모가 수려하고 지략이 뛰어났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의 이야기 듣기를 좋아했다. 일찍이 선조들 말씀에 의하면, “정묘년에 기근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게 되었을 때, 마침 어머니가 産氣가 있어 떠나는 사람들과 헤어져 남게 되었다. 아버지가 구걸을 해서 살아가게 되었다. 그때 네가 이 땅에 태어났으나, 먹을 젖이 없었다. 증조부가 우물가에서 경건히 하늘의 도움을 빌자,이윽고 우물 속에 물고기가 뛰어 올랐다. 나뭇가지를 꺾어 드리워 하루에 두마리씩 낚았다. 물고기를 쪄서 죽을 만들어서 여러 해를 지낼수 있었다. 너의 선조(할아버지)는 이리하여 살아남았다, 후손들이 그 우물의 신령스러움에 감복하여 神井이라고 높여 불렀다. 그래서 許氏族이 오늘날과 같이 번창한 씨족이 되었느니라.“하였다. 을유 춘삼월 상순 의단 세움.

이 신정기(神井記)는 중국 후한(後漢 947-950)代의 금석문으로 알려졌는데 을유(乙酉)년은 서기925년이다. 즉,이 신정기는 보주태후(허황옥)가 살았던 약 900년후인 後漢代에 후손들이 옛 유사(遺事)를 쓴것이다. 신정기에 적힌 동한(東漢 25-220년)初라는 시기는 허왕후가 김해로 오신 서기48년과 시간적으로 일치한다. 안악지방이 普州(보주)로 불리운지는 6세기경부터이고, 허왕후의 生長地가 보주이므로 後人들이 普州太后로 추존했을것으로 본다. 이는 기원전 7세기경 인도 아유타(아요디아) 지배계급들이 동쪽으로 移住하여 중국 사천 안악현(보주)에 자리를 잡았고 그곳에서 태어난 허황옥이 바다를 건너 김해가락국으로 왔다는 학설을 뒷받침한다. 한편, 허황후와 관련되는 지금까지의 遺事들을 해당부분만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승려一然의 三國遺事 駕洛國記: 從容語王曰 妾是阿踰陀國公主也 姓許名黃玉 年二八矣

(왕후가 조용히 왕에게 말하기를,저는 아유타국의 공주로서 성은 허씨이고 이름은 황옥이며 나이는 16세입니다)

●승려一然의 三國遺事 金官城婆娑石塔: 世祖首露王之妃 許皇后名黃玉 以東漢建武二十四年 甲申 自西域阿踰陁國所載來(파사석탑은 세조 수로왕비 허황후 황옥이 동한 건무24 갑신년에 서역 아유타국에서 배로 싣고 온것이다)

●양천군許昉의 駕洛國記: 則言 妾是阿踰陀國[或云許黃國或云南天竺]公主 姓許名黃玉[黃一作皇] 年十六矣 (말하길 저는 아유타국[어떤사람은 허황국,어떤사람은 남천축 이라함]공주로서 성은 허씨이고 이름은 황옥[어떤책에는 皇으로 되어 있음]이며 나이는 16세입니다)

壽一百五十七 葬龜旨東 號曰 普州太后陵(157세에 별세,구지봉 동쪽에 장사지내고 능호를 보주태후릉이라 했다)

●미수許穆의 駕洛記: 首露王七年得阿隃陀國君之女 立爲妃 是爲皇玉夫人 亦曰普州太后姓許氏 或曰南天竺國君之女 或曰西域許國君之女 亦曰許黃之國(수로왕7년에 아유타국 왕의 딸을 맞이하여 왕비로 삼았으니 이분이 황옥부인이다.보주태후라고도 하였는데 성은 허씨이다.혹은 말하기를 남천축국왕의 딸이라고도 하고,혹은 말하기를 서역 허국왕 또는 허황국왕의 딸이라고도 한다)

●미수許穆의 普州許太后碑陰記: 太后姓許氏 譜牒記阿隃陀國君之女 金官古事 或曰 南天竺國君之女 又曰 自言西域許國君之女 許 或曰許黃之國,,,號曰 普州太后 或曰 皇玉夫人 (태후의 성은 허씨이다.보첩에서 아유타국왕의 딸이라고 기록되어있고,금관고사에는 혹은 남천축국왕의 딸이라고 되어있으며,또 스스로 서역 허국왕의 딸이라고 말하였다고도 하는데,허국은 허황국이라고도 한다,,,호는 보주태후 혹은 황옥부인 이다)

●묵재許積의 普州太后許氏陵碑陰記: 太后姓許氏 原系之出 載籍不詳 無所徵,,,號曰 普州太后 (태후의 성은 허씨인데 그 출자는 사적에 실린것이 자세하지않아 고증할수없다,,,호는 보주태후이다)

●성재許傳의 崇善殿上樑文: 亦粤普州太后許氏 聖女爲配(또한 보주태후 허씨는 성녀로서 왕의 배필이 되셨으니)

●인도 아유타 허왕후 유허비문(遺墟碑文):

이곳은 한국의 고대국가의 하나인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왕비 허왕후께서 태어나신 곳이다.한국의 고대 역사서인 삼국유사에 의하면 허왕후는 인도의 아유타국의 공주로 천신의 계시를 받은 왕부의 명을 받들어 수만리 바다를 헤치고 한반도 남부의 가락국으로 건너가 수로왕과 혼인하였다고 한다. 7-8세기경에 한반도를 최초로 통일한 명장 김유신 장군은 바로 그분의 후예이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우리 600 여만명의 인구를 가진 한국의 대성 김해김씨및 허씨 인천이씨는 모두 허왕후의 피를 이어받은 후손들이다. 우리는 인도와 한국의 역사적 친근관계를 널리 알리는 한편 앞으로 양국간의 우호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하며 유서깊은 이곳에 600만 후손들이 정성을 모아 이 비를 세운다.

2000.1.1 설립자 대한민국 가락종친회회장 국회부의장 김봉호외 종원일동

三國遺事의 駕洛國記는 고려 문종때 글을 一然이 초략(抄略)하여 실은것인데 당시 1100년前의 수로왕과 허왕후 역사를 쓴것이다. 삼국유사는 불교적 관점이 강조된 측면이 있어서 미수,묵재의 撰述에서는 단지 이를 參考한것으로 보인다. 허왕후 家系는 그녀의 출생 수대전(數代前) 인도 아유타국 王族이였는데 그후 중국 안악 (普州란 지명은 6세기경 부터 불리어졌음)으로 移住하여 살다가 서기47년 아버지가 관여된 變亂으로 불가피하게 이듬해에 安岳을 떠나 양자강을 나와 뱃길로 김해(金海)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할수 있다. 다만 문제되는것은 위의 인도 아유타 유허비문에 허왕후의 先代가 살았던곳이 아닌 허왕후가 태어나신 곳이라고 摘示한점이다. 앞으로 관련되는 역사를 전문가들이 더욱 조사,고찰한후에 가락중앙종친회 차원에서 재확인할수 있기를 기대한다.

瑞雲鄕에 있는 普州許氏 집성촌방문을 마치고 저녁에는 안악현정부대표들이 초청한 공식만찬이 있었다. 만찬에는 안악현측에서 당위원회서기,부서기겸 현장(縣長),상무위원겸 총공회주석,부현장,허황옥연구회회장,문물관리국장,보주허씨대표등과 우리측 답사단 전원이 참석했다. 안악현에서는 고대에 이곳에서 태어난 허왕후가 한국땅으로 건너가 왕후가 된 사실을 크게 자랑스러워하며 이를 지역발전을 위한 관광진흥에 염두에 두고있는듯 했다.

이어 이번 답사여행 일정에 따라 중국의 고대유적을 탐방하였는데, 6월15일 오전 안악현 원각동에 있는 마애(摩崖)석굴을 탐방한후 전용버스로 成都市로 이동하였다.성도는 사천성 省都로서 인구는 1000만명을 넘는다. 오후에는 成都시내에 있는 유비묘인 漢昭烈廟(한소열묘),三義廟(삼의묘),石像등 삼국시대 각종유적,금거리,만주貴族들의 집거지인 관착항자(宽窄巷子)를 둘러보았다.

6월16일 오전 광한시(廣漢市)에 있는 약 5000년전의 고대 청동기문명유적이 발굴,전시된 삼성퇴(三星堆) 박물관을 관람하고 면양시(綿陽市)를 거쳐 광원시(廣元市)에 있는 검문관(劍門關)에 도착하였다.푸른 하늘 오르기보다도 어렵다는 蜀道(촉도)에 이르는 검문관은 廣元,劍閣,綿陽,德陽,成都까지 이어지는 650km의 험난한 산길을 갈라놓은곳에 있다.

6월17일 오전 광원(廣元)에 있는 측천무후(무측천)사찰인 황택사(皇澤寺)와 측천무후 관련 유물전시장을 관람하였다.측천무후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女황제로서 태종의 후궁이였으나 태종이 죽자 그의 아들 고종의 황후가 된이후 직접 황제에 올랐다. 오후에는 부락산(富樂山) 부락당(富樂堂)을 방문.유장이 유비를 위해 연회를 베푸는 장면의 조각상등을 관람하고 이어서 중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삼국시대 古城인 소화고성(昭化古城)과 옛거리를 둘러보았다. 저녁식사후 성도시내의 극장에서 천극(川劇)을 관람하였다.천극은 사천성전역과 귀주,운남 일부 지역의 고유 地方劇으로서,京劇이 북경의 오페라라면 川劇은 “사천의 오페라”인 셈이다. 6월17일 자정무렵 성도국제공항에서 인천행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르면서 답사여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의 안악지역 보주태후 故里답사여행은 우리 양천허문(許門)뿐만 아니라 가락후손 전체가 공유하여야할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고 고찰할수있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우리의 뿌리를 탐구하고 연구하는 노력에 종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동참있기를 기대합니다. (副會長 許鋧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