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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균전집 국역 성소부부고 '머릿말', 2018. 12. 14.
ㆍ작성자 : 허장호 ㆍ작성일 : 2018-12-26 (수) 15:16 ㆍ조회 : 594
[머릿말]
 이번에 허균전집으로 간행되는 <성소부부고> 번역집 전4책은 교산허균 서거400주년사업으로 강원도와 강릉시의 지원으로 출간되었다.  '교산허균400주기추모전국대회추진위원회'와 '(사)교산난설헌선양회'에서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결과물이다.
 조선시대 문인의 문집은 대부분 당사자가 세상을 떠난 뒤에 문중이나 제자들이 중심이 되어 전체 문장을 수집하고 편집한 뒤에, 어떤 식으로 간행할 것인지를 정하였다.  그에 따라서 전집을 내기도 하고, 선집을 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허균의 문집 <성소부부고>는 허균 생전에 함열 유배지에서 일단 편집되었으며, 그 뒤에 8년 동안 상당한 분량의 글을 더 썼지만 이 저술들은 문집에 실리지 못하였다.  조선왕조가 끝날 때까지 신원되지 못하다보니, 결국 정본으로 간행될 기회가 없었다.
 이러한 현상은 허균 한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 최고의 작가이자 학자인 연암 박지원이나 다산 정약용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필사본으로만 전해졌다.  다산은 그래도 복이 있어 최근에 정본화사업이 마무리되었지만, 연암은 그렇지를 못해 보닌이 정리한 <연하일기> 필사본만도 여러 종이다.
 현재 <성소부부고>의 이본은 여러 도서관에 흩어져 있는데, 그 가운데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 고전번역원(당시 민족문화추진회)에서 번역 출판한 덕분에 널리 알려졌다.
 교산허균400주기 추모전국대회추진위원회에서 발간하는 이 책은 허균 서거 400주년을 맞아서 관심을 가졌던 이본으로 , 정조대왕이 왕세손 시절에 수집하여 관물헌(觀物軒)과 이극지장(貳極之章)이라는 장서인을 찍은 홍문관 소장본이다.  이본들 가운데 글씨도 가장 예쁠 뿐만 아니라, 허균이 젊은 시절에 지었던 <교산억기시(蛟山臆記詩)>도 실려 있고, 외조부의 유고를 60년 동안 간직하다가 세상에 내어놓은 이필진의 발문도 붙어 있어 가장 가치가 높은  이본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이번에 간행하는 <허균전집>은 관물헌본을 소개한다는 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 <을병조천록>이라든가 관물헌본 부록으로 첨부된 <한정록>과 <국조시산>등 문집과 따로 돌아다니던 저서들도 전집의 번호를 부여받아 계속 번역 출판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허균의 전집이 완성되면, 종이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허균 테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자 한다.  종이책을 받아보지 못한 독자들도 자신의 서재에서 허균 데이터베이스에 접속되면  허균의 문학세계를 함께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뜻 깊은 허균선양사업에도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일러두기]
- 이책은 허균(1569~1618)의 문집 성소부부고 26권을 4책으로 국역하였다.
- 원본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관물헌본(奎6718-V, 12책)이다.
- 국역은 원문을 쉽게 풀어서 썼으며 주해와 각주는 원문 아래에 넣었다.
- 전4책 중 제1책은 장정룡, 제2책은 허경진, 제3책은 허경진, 장정룡이 국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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