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강경석이라는 사람입니다. 올들어서부터 '중앙일보'에 월 1회 문학칼럼을 쓰고 있으니 제 신원은 그것으로 확인이 되실 듯합니다. 양천허문도 아니면서 이렇게 불쑥 글을 올려 결례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문중과 무관한 용건이 아닌 데다 이메일이나 연락처 등이 없어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귀 문중 출신의 대표적 근대문인 중 한 분이셨던 허준(1910년 평북 용천생) 선생에 관한 공부를 하던 중 허유권 선생께서 '구성보'를 확인하신 끝에 허보 시인, 허준 작가 두 분이 양천허씨 동주사공파 범매당종중 용천파 31세손임을 밝혀놓으신 대종회 게시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참 귀중한 정보입니다. 허신(의학박사), 허보, 허준 세 분 형제의 업적이 적지 않은데 이북출신이신 데다 분단으로 소식이 끊겨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점 안타깝습니다. 저 나름으로 찾아내고 밝힌 사실들과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남아있는데 이 분들의 출생과 가족관계가 기록된 '구성보'의 원문을 열람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요? 번거로우시더라도 간단한 댓글로나마 알려주신다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제 이메일 주소는 netka@hanmail.net) 혹은 선생께서 연락처(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제가 연락을 드리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관련자료를 바탕으로 논문이 완성되면 문중에서도 의미가 없지 않으리라 감히 짐작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허보
[ 許保 ]
시대
근대
직업
근대시인
관련인물
김규택
친구인 김규택(金奎澤, 熊超)의 짧은 글에서 그가 평북인이라는 것과 일본 호세이대학(法政大學) 영문학과 출신이라는 것이 전해지고 있다.
작품으로는 1931년 9월 10일자 《조선일보》에 발표된 〈성외(城外)〉의 낙조(落照)와 〈언어(言語)〉를 비롯하여 1939년 2월호 《조광(朝光)》에 실린 수필 〈스키만필(漫筆)〉 등 약 40편에 이르고 있다.
먼저 〈표박의 제1일〉 · 〈그림자(虛無主義者)〉 · 〈손〉 · 〈발(足)〉등 일련의 시작품에서는 영원한 '표박자(漂泊者)'로서 고향도 없고 신앙조차 가지지 못한 행려의식(行旅意識)이 결국 허무주의자로서의 인간론까지 확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상의 사물을 소재로 그 하나 하나의 생성원리와 신비성까지 추구하고 있다.
한편, 〈어머니의 장식〉 · 〈여성〉 · 〈조선부인에게〉 · 〈산타마리아〉 등 일련의 여성시편에서는 그의 대여성관, 즉 여인 및 어머니의 자녀들에 대한 모성애를 형상화하고, 이것은 다시 〈조선(朝鮮)〉으로 이어져 민족관념으로 표상되어 있는가 하면, 더 나아가 '죽음'과 '신(神)의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요컨대, 허보는 시문학동인이면서도 그들과는 달리 사변적(思辨的)이고 일상의 사물을 관념화하고 있는 점에 시적 특색이 있다.
정말 감사합니다. 국립중앙에 있는 걸 몰랐습니다. 선생님께 폐를 끼칠 순 없으니 도서관에서 영인본 찾아보겠습니다. 나중에라도 작업이 완성되어 새로 밝혀진 사실들이 정리되면 위 연락처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이 며칠 찬데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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