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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동의보감을 완성하다

선조가 명했다.
“백성들이 볼 수 있는 새로운 의서(醫書)를 편찬하라”
                                     -1596년

임진왜란 중 의서편찬을 명한 선조.
14년 후 마침내,
동아시아 의학사를 집대성한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완성된다!
그리고 이것을 홀로 완성한 이는 바로 72세의 허준이었다.

한국인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허준,
과연 우리는 허준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허준에 관한 이야기의 진실과 거짓을
<역사저널 그날>에서 새롭게 밝혀본다!

■ 허준은 정말 스승의 시신을 해부했을까?
뛰어난 의술을 선보였던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 허준. 그는 역사에 남아 있는 실제 모습보다는 소설과 드라마 속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 허준이 얼음동굴에서 스승의 시신을 해부하고 의학적으로 깊은 깨달음을 얻어 명의가 되었다는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명장면! 그런데 과연 이 이야기는 진실일까? 그 동안 알려진 ‘허준’과 역사 속 진짜 ‘허준’의 모습 전격 비교! “허준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는 ‘유의태’라는 인물은 실존인물인가요?”, “허준은 진짜 천민 출신인가요?”, “허준이 의과에 장원급제 한 것이 사실인가요?” 등 많은 네티즌들이 <역사저널 그날> SNS에 올려준 ‘허준’에 대한 궁금증들을 풀어본다.

 

■ 허준, 왕자의 두창 치료로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다
30대 초반의 허준이 내의원에 들어갔을 때, 초기 행적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약 20년 후 왕자가 두창에 걸리면서 기회가 찾아온다. 흔히 천연두라 불리는 두창은 홍역, 콜레라와 함께 조선 시대 3대 전염병으로 꼽혔던 무서운 병. 당시 사람들은 두창을 귀신이 불러온 병이라 여기고 약을 쓰는 대신 굿을 했기 때문에 사망률이 매우 높았다. 그리고 이는 왕가의 아이들도 마찬가지! 결국 선조는 허준을 직접 지목하여 왕자의 두창을 치료하게 하는데... 과감한 처방으로 두창 치료에 성공하고 이후 임진왜란 중 중병에 걸린 광해군의 목숨까지 살린 허준. 신분의 한계를 뛰어 넘어 괄목할 만한 의학적 성과를 이룬 허준의 의원 시절을 알아본다!

 

■ 귀양지에서 완성한 동의보감(東醫寶鑑)
조선사에 한 획을 그은 명의이면서도 동의보감의 저자로 더 유명한 허준. 그가 동의보감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1608년, 선조의 죽음이 바로 그것이다. 조정에서 선조 승하의 책임이 당시 내의원의 최고책임자인 허준에게 있다며 큰 벌을 내리라고 간언했던 것! 세자 시절 목숨을 구해준 인연 때문일까? 광해군은 중벌을 내리라는 대신들의 상소에도 불구하고 허준을 한양에서 멀지 않은 의주에 귀양 보내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한다. 결국 허준은 일흔 살에 귀양을 떠나게 되는데.. 그러나 이 일은 오히려 의서 집필에 있어 전화위복이 된다. 허준은 귀양지에서 ‘동의보감 편찬’이라는 오랜 과업을 완성하는데 집중했던 것! 그렇게 탄생한 동의보감에는 명의 허준의 ‘집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의원으로서 최고의 엘리트코스를 걸으며 평생 의술 정진에 힘 쏟았던 허준. 그가 귀양지에서까지 동의보감에 남기고자 했던 의학적 신념은 무엇이었을까?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고 현재도 수없이 많이 인용되고 있는 현재진행형 의서, 동의보감! 동의(東醫)라는 이름에 숨겨진 특별한 의미를 포함한 동의보감의 모든 것이 <역사저널 그날>에서 낱낱이 공개된다.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이자 17세기 동아시아 의학사를 집대성한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8월 16일(토) 밤 9시 40분 KBS1TV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역사 속 진짜 ‘허준’의 모습과 동의보감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역사저널 그날, 이번 주도 본방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