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 고덕동 판도좌랑공 묘역에서 추향제를 모셨다. 남북분단으로 성묘가 어려웠던 비무장지대의 15세 매헌공 선조님도 이곳 숭모단에 함께 모셨으며, 기회에 판도좌랑공 이하 8 세위의 단비를 소목의 원리에 맞게 바른 서차로 옮겨 모시게 되었다. 그동안 선조님을 안온한 자리에 모시지 못해 늘 죄스런 마음들이었는데 이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산뜻해진 선영을 우러르며 제향을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일을 위해 먼저 매헌공 할아버지의 숭모비문을 지어올려야 하는데, 대종회 허찬회장님께 말씀드려 미수선생께서 찬술하고 외후손 정창도가 서한 비음기를 옮겨쓰기로 하였으며, 석역은 허엽 숭모회 초대회장이 석역업체 수배와 공역을 주선 감리하였다. 소목조정 공사와 현장정리 및 청소작업은 허민강 현 숭모회장과 각 지파회장님들의 협조하에 이루어졌으며, 준비위원장으로 선임된 문정공파 허경행(慶行) 회장과 대종회 허완(垸) 사무총장이 작업에 함께 참가하여 마무리지었다. 또한 대종회장과 사무처 직원이 격려방문 해주었으며, 휴일에도 불구하고 대종회 의전실장이 문면과 소목확인 등 보완작업에 힘써 주었다. 또한 공사 시작 전에는 산신과 조상님께 고유를, 완공하여서는 편안한 가운데 명복을 누리시라 위안 고유를 주선해 주었다.

시제 당일 시제 전에, 9월 2일에 실시한 임시총회 경과보고와 판도좌랑공파 정관제정 추인 및 회장/감사선임을 위한 정기총회를 먼저 개최하기로 하였다. 그 동안 설왕설래했던 판도좌랑공종회 설립에 관하여 가부간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중론에 따라 발족된 준비위원회 허경행위원장으로 하여금 판도좌랑공종회의 근간이 되는 정관을 구안하여 심의를 마쳤는데 이번 시제겸 총회에 이 안을 상정하여 채택여부를 물어 추인을 받기로했던 것이다.

오늘 시향을 마지막으로 업무를 마치게 되는 현 허민강 숭모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허인무 감사의 감사보고가 있었다. 이어 허경행 준비위원장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새로 발족한 판도좌랑공파종회이 정관추인과 회장선임에 관하여는 임시의장에게 위임함이 옳다고 전제하고 현 합천공지파 허찬회장을 임시의장에 추천하여 전원의 동의를 얻어 의사진행에 임하게 되었다.

허찬 임시의장의 주재로 정관을 축조심의하여 부분부분 보완하여 통과시켰는데,

7조(임원 등) 2항의 부회장 10인 내외 항목을 상정하자 문정공(처사공)파 허수행 종인이 부회장은 2-3명이면 족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을 제시하자, 의장이 직답을 통해 “8조2항 부회장은 예하 각 대파회장이 수임하는 당연직임을 설명하여 이해를 구하였고, 부칙에 관하여는 운영위원인 문정공파 허선무(善茂) 박사가 의견을 제시, 제16조 “판도좌랑공파종회는 전 판도좌랑공숭모회의 모든 것을 계승 흡수하며, 숭모회의 상위 조직임을 재 확인한다.”라는 문구를 추가하여 설정하게 되었다.

정관에 의한 임원선출에 들어가서는 허인무(仁茂) 자산공파 회장이 현 준비위원장으로 수고하고 있는 문정공파 허경행 회장을 추천하였고, 감사 2명은 이구동성으로 현재 대종회 허일범 감사와 찬성사공파 허기욱 대종회 원영위원을 천거하여 만장일치로 추대되었다, 찬반을 확실히 하기위하여 임시의장이 찬반을 거수로 물었는데 정관이나임원선출에 대하여는 이의나 반대 거수자가 한사람도 없었음을 거듭 확인하였다.

이날 시제 겸 총회에의 참가자는 명부에 본인이 직접 서명등록한 98명과 종부 등 부녀자 10여명을 포함하여 110 여명이었다. 끝으로 판도좌랑공파회장으로 새로 선임된(전준비위원장) 허경행 회장이 대파 당연직 부회장과 추천된 운영위원 명단과 각파 분담금 배정을 공표하고 11:30경 마무리 하였다.

총회를 마치고 이어 판도좌랑공 이하(8世祖位)의 시사는 헌민강 숭모회장의 주관으로, 집례(홀기)는 허현무(賢茂) 숭모회 총무가, 초헌은 허민강(敏康) 숭모회장이, 고축은 진주에서 온 허종철(鍾鐵) 운영위원이, 이어 판도좌랑공 아헌은 허이(貳/동주사) 대종회부회장이, 종헌은 허인무(仁茂) 자신공파회장이, 그리고 이번 새로 모신 매헌공(15世:愭) 숭모비의 초헌은 허덕행(悳行) 전 대종회장이, 아헌은 병욱(丙旭) 장단종친회장이, 종헌은 허봉회(奉會) 대종회부회장이 헌작에 임하였는데 그외 8世조위 헌관은 아래 표와 같이 여러 문중에서 나누어 모셨다.

판도좌랑공 숭모제 헌관(2014.10.5./甲午年時祭)

구 분	11세 冠	12세 伯	12세 僑	13세 絅	14세 錦	15세 愭	16세 扉	17세 蓀	비 고
초헌관	민강	중욱	진	광회	규회	덕행	락회	일범	집례: 허현무
아헌관	이	준회	건	영무	재엽	병욱	준무	철	고축: 허종철
종헌관	인무	선회	송무	상엽	덕호	봉회	인행	병찬	집사: 9명

추향 제를 모두 마치고 제관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중식 후, 귀가하였는데, 내년부터는 필요에 따라 DMZ 철책선 내에 있는 연천 장남면 판부리 사미천변 후방의 매헌공(15世:愭) 묘소참배는 남북통일이나 출입의 자유가 허용될 시기까지는 예년과 같이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현지로 이동하여 묘소(고랑포대대/12AOP하)를 바라보며 망배로 참배키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