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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0-10-26 (화) 11:12 | ㆍ조회 : 19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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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거당묘역 시젯날의 풍경 저 구릉 너머의 세상이 궁금하다 … 미수 허목 묘역 (Misu Mok Huh's Tomb) 안내 표지판 오른쪽 밑엔 '로하스연천'이라고 씌어 있다. 로하스란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영문 이니셜로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생활방식'이란 뜻이란다.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환경보전이나 사회적 책임, 즉 지구의 미래를 고려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으로 '웰빙'보다 한 수 위의 개념. 우암 송시열의 화제(和劑; 약방문[藥方文])에 관한 일화가 아니어도 4세기 전인 17세기에 허목선생께서는 이미 로하스의 실천인이 아니었을까!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 산 90-3번지, 가을물결이 가슴까지 차올랐다. 인터넷 지도를 보니 좌측 위로 DMZ 안의 355m의 고왕산(高旺山)이 있다. 그리고 묘역은 '웃고왕산(山)' 자락인듯하다. 마주 보이는 오른쪽 위는 사슴이 많이 내려왔다는 녹봉(鹿峰)이려니. 우중충한 서울을 떠나 묘역에 이르니 햇살은 들고 선조님을 뵙는데는 불편한 몸도 문제되지 않았고 남녀노소도 따로 없다. 늘 그렇듯 훈연 피어오르고 든든한 도우미 군인들도 바삐 움직인다. 군대의 '일'은 예나 지금이나 두 가지다. 힘들게 하는 '일' 그리고 공들여 노는 '일' 무슨 '일'을 하려나 했더니 조카뻘 아이들을 등에 업어 뛰기도 하고 목마도 태워주고 …… 이른봄에 핀 윤판나물은 시든 가을색을 띄었고 쑥부쟁이 군데군데 핀 사이 위와 간에 좋으며 곰 쓸개보다 써서 이름지어진 용쓸개, 용담(龍膽)도 고운 자태를 자랑한다(왼쪽). 오갈피의 열매도 까맣게 익어가고 창출백출이라는 삽주도 눈에 띄는데 누가 버린 쓰레기 더미일까 …… 시제의 하이라이트(?) 미수선생 묘의 원경. 낭랑한 독축의 목소리 향불의 연기 따라 퍼지고 특별히 마련한 고마움의 마음도 전해졌다. 구릉 너머 세상의 축제는 끝나고 하얀 대리석의 묘갈을 중심으로 까만 돌의 장명등과 문인석이 조화를 이루며 고즈넉히 로하스 연천을 굽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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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