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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치 허련 선생의 산수도 2폭
ㆍ작성자 : 허찬회 ㆍ작성일 : 2010-01-22 (금) 15:49 ㆍ조회 : 4300
 
소치 허련 (1809~1892)
산수도(山水圖), 종이에 수묵채색, 32×25.7㎝
 
邨居本是葛天民(촌거본시갈천민) ; 시골 살이란 본시 욕심이 없는 것
但道山靑便是春(단도산청편시춘) ; 다만 도산의 파릇함이 봄을 알리네.
兩岸桃花一溪水(양안도화일계수) ; 양 기슭 복사꽃 한 갈래 시내인데
此中老却打魚人(차중노각타어인) ; 노인은 고기 잡는 이를 다그치네.
 
 

소치 허련 (1809~1892)
산수도(山水圖), 종이에 수묵담채, 31.5×23.5㎝

小葺茆茨紫翠間(소즙묘자자취간)#1) ; 붉고 푸른 사이 작은 초당을 이었으니
今年偸得半年閒(금년투득반년한) ; 올해 틈을 내어 반년 한가로움 얻었네.
門前落木須霜曉(문전낙목수로효) ; 문 앞 낙엽은 새벽 서리 탓이려니
臥看西南一角山(와간서남일각산) ; 누어서, 서남쪽 일각산을 바라보네. 

#1) 小葺茆茨紫翠間의 출전 및 원문 : 『완당전집」의 詩 《관음사》 중
       
        觀音寺(관음사) 
        何時却買好溪山(하시각매호계산)
       小葺茆茨紫翠間(소즙묘자자하간)
       暑雨初收成獨坐(서우초수성독좌)
       倩誰圖畫此淸閒(천수도화차청한)

 
※ 이미지와 번역문은 구했는데 원문을 읽어내지 못하겠습니다. 도움을 기다리겠습니다.
※ 원문 및 번역문은 성균관의 '예사랑'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출전과 원문도 알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내용 : http://www.skkok.com/?_page=377&_action=view&_view=view&ynum=243&yread=65&page=1&mode=&sw=&keyword=&cno
 
허효범(충장공파)
2010-01-22 16:34
허련(許鍊)에 대하여

1809(순조 9)∼1892(고종 29). 조선 말기의 선비화가. 본관은 양천(陽川) . 자는 마힐(摩詰), 호는 소치(小痴)·노치(老痴)·석치(石痴). 조희룡(趙熙龍) ·전기(田琦)  등과 함께 김정희(金正喜) 일파에 속한다.

중국 당나라 남종화와 수묵산수화(水墨山水畵)의 효시인 왕유(王維)의 이름을 따라서 ‘허유(許維)’라고 개명(改名)하였고, 마힐은 왕유의 자를 따른 것이다. 허균(許筠) 의 후예 가운데 진도에 정착한 허대(許垈)의 후손이다. 그림으로 유명해진 이후 헌종 의 배려로 1848년 고부감시(古阜監試)를 거쳐 친임회시 무과에 급제하고, 관직은 지중추부사 에 올랐다.

초년에는 해남의 윤선도(尹善道)  고택에서 윤두서(尹斗緖) 의 작품을 통하여 전통화풍을 익혔다. 대흥사 초의(草衣)의 소개로 1839년 상경하여 김정희  문하에서 본격적으로 서화를 수업하였다.

김정희 로부터 중국 북송의 미불(米芾), 원말의 황공망(黃公望)과 예찬(倪瓚), 청나라의 석도(石濤) 등을 배우고, 그의 서풍(書風)도 전수받으면서 남종문인화의 필법과 정신을 익혔다.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회화세계를 구축하여 김정희 일파 가운데 남종화풍을 토착화시킨 화가로 지목된다. 김정희 를 통하여 명사들과 폭넓게 교유하였으며, 1846년에는 권돈인(權敦仁) 의 집에 머무르며 헌종 에게 그림을 바쳐 궁중과 인연을 가지게 되었고, 왕과 여러 차례의 접촉을 가졌다.

명류(名流)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회화세계를 풍부하게 하였으며, 남종화의 문기(文氣)와 화경(畵境)을 깊게 하였다. 그와 교우관계를 가진 인사들로는 해남의 우수사 신관호(申觀浩), 정약용(丁若鏞) 의 아들 학연(學淵), 민승호(閔升鎬) ·김흥근(金興根) ·정원용(鄭元容)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 ·민영익(閔泳翊)  등이 있다.

만년인 1856년에는 진도에 귀향하여 화실인 운림산방(雲林山房)을 마련하고 제작활동에 몰두하였다.

1866년에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선면산수도 扇面山水圖〉 등을 남겼고, 1867년에는 〈몽연록 夢緣錄〉 등 《소치실록 小痴實錄》을 저술하였다.

다방면의 화재에 능통하였지만 산수화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그의 산수화는 황공망·예찬의 구도와 필법을 바탕으로 하였으면서도 붓끝이 갈라진 거친 독필(禿筆)의 자유분방한 필치와 생편한 담채의 색감에서 독특하고 개성이 두드러진 화풍을 엿볼 수 있다.

그러한 산수화 외에 진한 먹을 대담하고 능란하게 구사한 사군자·모란·파초·괴석·노송·연화 그림도 특징적인 개성미를 지녔다. 스승 김정희 도 “압록강 동쪽으로 소치를 따를만한 화가가 없다.”든지, “소치 그림이 내 것보다 낫다.”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토착화된 화풍은 아들 형(灐)에게 전수되고, 손자 건(楗), 방계인 허백련(許百鍊)  등으로 계승되어 현대 호남화단의 주축을 이루었다.

유작으로는 〈산수도첩 山水圖帖〉·〈오백장군암도 五百將軍巖圖〉·〈방예찬죽수계정도 倣倪瓚竹樹溪亭圖〉·〈방석도산수도 倣石濤山水圖〉·〈선면산수도 扇面山水圖〉·〈누각산수도 樓閣山水圖〉·〈김정희초상 金正喜肖像〉 등이 있으며, 이밖에 모란·괴석·사군자 등 많은 양의 작품이 전한다.


[참고문헌]

槿域書畵徵
   
민들레
2010-01-24 21:19
성균관에 문의한 바 아래와 같은 답글이 달렸습니다.
'예사랑'님께 감사드리며 그 글을 그대로 본문글에 넣겠습니다.
=============================================================
예사랑 (2010-01-24 15:09:55)
[저는 한문을 모릅니다만, 拙譯을 달아 둡니다. 漢字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邨居本是葛天民 ; 시골 살이란 본시 욕심이 없는 것
但道山靑便是春 ; 다만 도산의 파릇함이 봄을 알리네.
兩岸桃花一溪水 ; 양 기슭 복사꽃 한 갈래 시내인데
此中老却打魚人 ; 노인은 고기 잡는 이를 다그치네.

小葺茆茨紫翠間 ; 붉고 푸른 사이 작은 초당을 이었으니
今年偸得半年閒 ; 올해 틈을 내어 반년 한가로움 얻었네.
門前落木須霜曉 ; 문 앞 낙엽은 새벽 서리 탓이려니
臥看西南一角山 ; 누어서, 서남쪽 일각산을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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