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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분류 : 서울 |
![]() 허목(許穆)의 초상화는 호암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충남 부여의 도강영당(道江影堂)에 소장되어 있는데, 도강영당의 초상은 2010. 10. 26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되었다. 세 작품은 전신과 반신의 차이는 있으나 얼굴과 의관의 모습이 모두 똑같다. 이중 보물 제1509호로 지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허목 초상(許穆肖像)은 오사모(烏紗帽)에 담홍색의 시복(時服ㆍ관원들이 공무 시 입던 옷)을 입고 서대(犀帶ㆍ무소뿔 장식이 있는 띠)를 착용한 좌안7분면(左顔七分面)의 복부까지 오는 반신상이다. 안면의 경우 일단 갈색선으로 윤곽을 잡고, 눈ㆍ양쪽 뺨ㆍ턱 등에는 옅은 음영의 줄기를 드리워 수척한 노인의 모습을 선연하게 표현하였다. 보다 절묘한 것은 7분면으로 인한 양어깨 높이의 차이가 오히려 자연스러운 점이며, 눈을 덮을 듯한 흰 눈썹, 맑은 점청 처리, 날리는 듯한 흰 수염 등이 허목(許穆)의 인품을 잘 반영하고 있다. 담홍포(淡紅袍)의 주름은 선염(渲染) 효과없이 포착했는데, 깡마른 몸체를 간결한 필선으로 암시하고 있다. 화폭 상부의 제발문(題跋文)에 따르면 정조 18년(1794년) 정조(正祖)가 허목(許穆)의 인물됨에 크게 감동하여 은거당(恩居堂ㆍ1678년 숙종이 허목에게 하사한 집)에서 선생의 82세 진(眞)을 모셔다가 당대 제일의 초상화가 이명기(李命基)에게 그리게 한 이모본(移摸本)이다. 영정의 오른쪽에는 채제공(蔡濟恭)이 당시에 쓴 표제가 붙어 있다. 이 초상은 허목(許穆) 생시에 그려진 상은 아니라 1794년의 이모본(移摸本)이긴 하지만 현재 원본이 전해오지 않는 실정에서 17세기 대표적인 사대부 초상화의 형식을 보여줌과 아울러, 노학자의 문기어린 풍모를 잘 전달해낸 당대 최고의 어진화사(御眞畵師) 이명기의 솜씨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하겠다. 규격(세로x가로) : 72.1x 56.8cm(그림), 28.6x 65.8cm(발문). ![]() 이 초상은 2010년 10월 26일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했다. |